인삼 언제 먹는게 제일 좋을까요?

조선 시대 어르신들은 새벽 공기를 마시며 인삼 한 뿌리를 우려낸 차를 마시는 것으로 하루를 열곤 했다.
현대의 약리학적 연구 결과 역시, 그 지혜가 단지
관습이 아니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인삼은 섭취 시점에 따라
체내 흡수율과 생리적 효과에 차이가 크며
특히 언제 먹느냐에 따라 활력 증진, 면역 강화, 또는
오히려 부작용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가장 추천되는 시간은 아침 공복 직후다.
인삼의 핵심 성분인 사포닌(진세노사이드)은
위에 음식물이 없는 상태일수록 흡수율이 높아진다.
특히 위산과 담즙의 방해를 받지 않고
직접 소장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체내에 더 빠르게
작용한다.
이 시점에 섭취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정신이 맑아지며, 하루의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는 기전이 강하게 작동한다.
실제로 인삼은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를 도와
스트레스 저항력을 높이고, 피로감을 낮추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하루의 시작에 투입되는
‘천연 부스터’ 역할을 한다.
다만, 공복 섭취가 무조건 모두에게 좋은 건 아니다.
위장이 약하거나 위염, 소화성 궤양을 가진 사람이라면 아침 공복 인삼은 복통이나 위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아침 식사 직후나 간식 이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인삼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자극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오후 늦게나 자기 전에는
수면을 방해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인삼 섭취 후 심장이 빨리 뛰거나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강한 사람은 늦은 오후 이후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하루 권장 섭취량은 보통 건조 인삼 기준
3~6g, 생인삼 기준 10~20g 정도이며
차, 즙, 분말, 캡슐 등 형태는 상관없지만
온수에 우리거나 따뜻한 상태로
섭취하는 것이 흡수율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단, 고혈압, 심장질환, 항응고제 복용 중인 사람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해야 한다.

결국 인삼은 ‘어느 때 먹느냐’에 따라 보약이 될 수도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약성 식품이다.
당신이 건강한 기상을 목표로 한다면, 해 뜨는 시간에
따뜻한 인삼차 한 잔이야말로, 조선의 선비들처럼
하루를 지혜롭게 여는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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