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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수돗물 마시거나 라면 끓여 먹어도 괜찮을까

잠주5 발행일 : 2025-06-28

두바이의 수돗물은 바닷물을 정제한 담수화 처리수를 기반으로 공급된다. 이를 마셔도 되는지, 혹은 조리에 사용해도 되는지에 대해선 현지 거주자와 여행자 모두가 한 번쯤 마주하는 질문이다. 특히 직접 마시기보다 라면이나 밥 짓기처럼 끓이는 용도에서의 안전성은 실질적인 관심사다. 결론부터 말하면, 공식적인 수질 기준으로는 조리에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실제 환경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수질 기준은 충족되지만
변수는 존재한다


두바이는 지하수나 강물 같은
자연 담수 자원이 부족한 지역이다.

대신, 해수를 역삼투압(RO) 방식으로 정수한 뒤
이를 수돗물로 공급한다.

UAE 당국과 DEWA(두바이 전기수도청)는
WHO, 미국 EPA 등 주요 국제 식수 기준을 따라
수질을 관리하며, 일반적으로 공급되는 물은
미생물학적·화학적 기준을 충족한다.

그러나 수질의 안전성과
실제 조리 활용의 ‘체감 안전’은 다르다.

두바이의 주거용 수돗물은
대부분 저장탱크를 경유해 가정으로 공급되며
이 저장시설의 위생 상태는 단지 관리 주체에 따라
달라진다.

수질 검사 자체는 수도 공급 지점에서
수행되므로, 중간 경로인 건물 탱크와 배관이
오염되었을 가능성은 제외된다.


조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

결론적으로, 수돗물 자체는 WHO 기준을
만족하므로 물리적 혹은 미생물학적으로는
조리에 사용하는 것이 허용된다.

특히 라면처럼 물을 100도 이상 끓이는 조리의 경우
수돗물에 포함될 수 있는 대부분의 병원성 세균은
사멸한다.

다만, 염소 냄새나 미세한 금속성 맛, 혹은 노후된
저장탱크에서 유입될 수 있는 이물질은 조리 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지 장기 거주자들 사이에서도
“마시는 것은 괜찮지만, 바로 마시지는 않는다”, “정수기 없이 수돗물로 커피를 내리진 않는다”는
반응이 일반적이다.

이는 안전 문제라기보다
맛과 위생 감각의 문제에 가깝다.

정리하자면 두바이 수돗물은 조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안전 수준을 갖추고 있지만
건물 탱크와 배관 상태에 따라
체감 수질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여행자나 단기 체류자라면
생수 또는 정수기를 활용한 조리가 바람직하고
장기 거주자라면 탱크 청소 주기와 정수 시스템 여부에 따라 판단하면 된다.

특히 ‘익히는 조리’에 한정해선 라면, 찌개, 밥 등
일반적인 요리에 사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으며
위생적으로 의심되는 환경이 아니라면
실질적인 건강 위험은 낮다.

단, 음용을 포함한 장기 섭취를 고려할 경우
정수 필터나 생수 사용이 더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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