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망고 먹어도 되나요?

강아지, 망고 먹어도 됩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어요.
그냥 아무 망고나 막 먹이면 큰일 납니다.

껍질 벗기고 씨는 꼭 빼고, 소량만 줘야 하고요.
이유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우선 망고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비타민 A, B6, C, E에 항산화 물질도 많고
식이섬유도 들어 있어서, 강아지 몸에 어느 정도
도움 돼요. 특히 면역력 높이고, 눈 건강 챙기고
피부랑 털 건강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작용을 해요.

껍질과 씨만 조심하면 과일 중에서는
그나마 안전한 편입니다.

근데 문제는 그 껍질과 씨에 있어요.
망고 껍질에는 ‘우루시올’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건 독성이 아니라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에요.

사람도 접촉하면 피부 가렵고
두드러기 나는 경우 있잖아요? 강아지도 비슷해요.

먹으면 구토, 설사, 입 주변 가려움 같은
반응이 올 수 있어요. 그리고 씨앗은 더 위험해요.

크기가 커서 기도 막힘(질식) 가능성 있고, 안쪽엔
소량이지만 시안화물(청산가리계 독성물질)이
들어 있어요.

씹거나 삼키면 장폐색이나 중독 위험이 있습니다.
즉, 껍질이든 씨앗이든 “못 먹는 정도”가 아니라
“먹으면 안 되는” 부위예요.

그리고 과육이라 해도 당분 함량이 꽤 높아요.
과일 중에서도 달달한 편에 속해서, 평소 혈당이 높은
강아지(당뇨나 비만 있는 아이들)한테는
안 맞을 수 있어요.

적게 먹어도 칼로리는 꽤 되는 편이라
다이어트 중인 강아지에겐 간식 1회 기준
망고 한 입도 과할 수 있어요.

건망고, 말린 망고요? 거의 설탕 덩어리입니다.
시중 제품은 당 함량 3배 이상이고, 보존제·첨가물 들어간 것도 많아요. 그냥 인간 간식이에요.

강아지랑 절대 공유하지 마세요.
냉동 망고도 해동 상태에 따라 질식 위험 있거나
너무 차가워서 소화기 자극 줄 수 있어요.
이 역시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정리하면, 강아지에게 망고 줄 땐 이렇게 하세요.

1. 껍질과 씨는 무조건 제거
2. 완전히 익은 망고 과육만
3. 양은 소형견 기준 한입~두입 정도, 중형견도 작은 조각 몇 개 이하
4. 간식으로만, 매일 절대 금지
5. 처음 주는 거라면 알레르기 반응 있는지 꼭 관찰

망고는 강아지한테 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과일 중 하나이긴 해요.

하지만 주는 방법, 양, 빈도 다 따져봐야 합니다.
사람은 먹으니까 강아지도 괜찮겠지 이런 건
통하지 않아요.

괜찮을 수도 있지만, 아주 쉽게 ‘탈’이 나기도 하거든요. 특히 알레르기 반응은 개체마다 다 달라서
어떤 아이는 한 조각으로도 눈 주변 부어오르고
어떤 아이는 그냥 잘 넘기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