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삼겹살 가장 맛있게 굽는법

잠주5 발행일 : 2025-05-06

삼겹살을 굽는 건 단순한 조리가 아닙니다.
잘 굽기만 해도 고기 맛이 확 달라져요.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불판에 올려놓고 타지 않게 대충 뒤집고,
기름은 흘러넘치고 고기는 겉바속쫄… 그런 느낌으로 먹기 일쑤죠.

그러나 삼겹살도 ‘굽는 기술’만 알면 식당보다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구이 공식이 있어요.
맛과 식감, 육즙을 살리는 삼겹살 굽는 법! 지금부터 한 번에 알려드릴게요.


삼겹살부터 준비하세요


삼겹살은 구울 때 실온에 미리 꺼내놓는 것부터 시작해야 해요.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고기는 겉은 타고 속은 덜 익는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20~30분 정도 실온에 두면 고기 온도가 균일해져서
불판에 올렸을 때 육즙 손실 없이 고르게 익어요.

고기 두께는 1cm 전후가 이상적입니다.
너무 얇으면 기름만 많고, 두껍다고 좋은 것도 아니에요.


자주 뒤집는 게 오히려 정답입니다


그동안 “한 면을 오래 구워야 육즙이 보존된다”는 말을 믿었다면,
이제 그 생각을 바꾸셔야 할 때예요.

자주 뒤집는 게 오히려 육즙을 덜 날리게 합니다.
미국의 식품과학자 켄지 로페즈 알트의 실험에서도
30초~1분 간격으로 뒤집은 고기가 가장 촉촉하고 균일하게 익었다는 결과가 있었어요.
한 쪽을 오래 익히면 단면이 건조해지고,
중심까지 열이 전달되기 전에 겉이 과하게 익어 질겨질 위험이 있습니다.

삼겹살처럼 얇고 지방이 많은 고기는
짧은 간격으로 자주 뒤집으면서 고르게 익히는 게 정석이에요.
뒤집을 때마다 “아깝다”는 생각보다
“고기 전체를 골고루 살린다”는 느낌으로 접근해보세요.


팬 예열과 불 조절


삼겹살은 기름이 많기 때문에
센 불로 시작하면 금방 타거나 기름이 튀어요.
그래서 처음엔 중불에서 3~5분 팬을 예열하고,
고기를 올린 후엔 중약불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익히는 게 핵심입니다.

무쇠팬이나 기름 빠지는 불판이 있으면 금상첨화예요.
기름이 흘러내리는 구조면 튀기지 않고 ‘굽는’ 조리법에 가까워져서 담백함이 살아납니다.


기름, 그냥 두지 마세요


굽다 보면 나오는 기름! 그냥 내버려두면
고기가 튀김처럼 익고, 맛도 느끼해지고, 나중에 설거지도 고역이죠.
중간중간 종이 타월로 살짝 기름을 닦아내거나,
기름 구멍 있는 불판을 사용하면 훨씬 깔끔하게 구울 수 있어요.

특히 다 구워진 뒤 마지막 한 번쯤은
기름 거의 없는 팬에서 한 번 더 굽듯 눌러주는 마무리를 하면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겉바속촉’ 완성이에요.

같이 구워야 더 맛있는 조합들은?


고기만 굽는 건 반쪽짜리죠.
삼겹살엔 익은 김치, 얇게 썬 마늘, 통통한 버섯이 궁합 최고입니다.
기름에 마늘을 살짝 튀기듯 익히면 향도 살아나고,
버섯은 기름을 흡수하면서 감칠맛이 폭발하죠.
김치는 말할 것도 없이, 기름과 만났을 때 시너지 폭발.

굽는 자리 한쪽에 이 재료들을 같이 두고
천천히 익혀가며 고기와 곁들이면,
입안에서 맛이 폭발하는 조합이 완성됩니다.

썰기까지 마무리 잘해야 진짜 고수!!


고기 다 구웠다고 끝난 거 아닙니다.
고기를 썰 때는 반드시 결 반대로,
즉 섬유질을 끊어주는 방향으로 잘라야
입안에서 부드럽게 씹혀요.
한 입에 넣었을 때 “와, 잘 구웠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그 식감,
사실 이 썰기에서 결정되기도 합니다.

요약하자면~

 

  1. 삼겹살은 자주 뒤집는 게 오히려 촉촉하고 부드럽다
  2. 중불 예열 후 중약불로 천천히, 기름은 중간중간 닦기
  3. 익은 김치, 마늘, 버섯 같이 구우면 풍미 업
  4. 결 반대로 도톰하게 썰기, 마지막까지 신경 쓰기


고기 굽는 법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런 디테일 하나하나가 결국 ‘맛의 격차’를 만듭니다.
오늘 저녁 삼겹살 구우실 계획이라면,
이제는 그냥 굽지 마시고, 제대로 굽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맛이 달라질 거예요^^

댓글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