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홋카이도 바훈 우니의 제철부터 선택법까지

잠주5 발행일 : 2025-06-30

홋카이도 바다의 차가운 해류와 풍부한
다시마 군락은 바훈 우니가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특히 리시리, 레분, 에리모 해역에서 채취되는
바훈 우니는 껍질 속 생식선에 영양이 극대화된
6월~8월 사이가 절정기로, 7~8월 수확분은
단단한 조직감과 감칠맛이 응축돼 있다.

이 시기의 우니는 산란 직전으로, 바닷속 미세조류와
해조류의 성분을 그대로 흡수한 덕분에
크리미하면서도 깊은 해조향과 자연 염분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훈 우니는 일반적인 무라사키 우니에 비해 알이
작고 결이 치밀하며, 수송 중 물러짐이 적은 편이다.

선명한 오렌지빛 또는 진한 황금빛을 띠며, 눌렀을 때
살짝 탄력 있고 물기가 배어 나오지 않는다면
고품질 우니로 볼 수 있다.

산란기가 가까워지면 맛이 급격히 흐려지고
질감이 물러지기 때문에, 제철을 정확히 알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안에 넣었을 때 단맛과 짠맛이 동시에 퍼지고
여운이 남는 고유한 해조 풍미가 있어
초밥의 단맛 밥과 찰떡궁합을 이룬다.

영양 면에서도 바훈 우니는 결코 가벼운 식재료가 아니다. 오메가‑3 지방산인 DHA·EPA 함량이 높아 심혈관 건강과 뇌 기능 유지에 유익하며,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은 근육 유지 및 에너지 대사에 관여한다. 비타민 A와 E는 시력 보호와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며, 칼륨과 아연 등 미네랄은 체내 염분 균형과 면역력 강화에 관여한다. 특히 생식선 조직이 발달하는 여름철 수확분일수록 이 영양 성분이 더욱 농축되어 있어, 적은 양으로도 고밀도 섭취가 가능하다.

홋카이도 바훈 우니는 신선한 생식이 가장 권장되며, 군칸마키나 니기리 형태로 제공될 때 풍미가 극대화된다. 일본 현지에서는 우니동, 우니 스시뿐 아니라 고급 크림 파스타 소스나 카나페용으로도 활용되며, 가공 시에도 바훈 우니 특유의 향미가 재료를 압도하지 않고 어우러지는 특징이 있다. 선택 시에는 색상, 향, 질감 세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수확 직후 급속냉동 처리된 제품이라면 −18℃ 이하에서 3~6개월 보관 후 사용이 가능하다. 단, 냉동 기간이 길어질수록 해조향과 조직감이 점차 약해질 수 있어 빠른 소비가 권장된다.

홋카이도 바훈 우니는 단순히 고급 해산물이라기보다, 제철의 감칠맛과 영양이 농축된 여름철 한정 경험에 가깝다. 매년 이 시기를 기다리는 미식가들이 있는 이유는 명확하다. 단단한 조직, 깊은 감칠맛, 높은 영양 밀도는 바훈 우니만의 고유 가치다. 제철을 알고 제대로 고르며, 단순히 맛이 아닌 ‘신선한 바다 한 점’을 경험한다는 마음으로 즐길 때, 바훈 우니는 최고의 계절 식재료가 된다.

댓글


loading